구윤철 부총리, 환율 1390원대 안정화… "소상공인·취약차주 빚 부담 던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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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1910억 달러 역대 최대 흑자 달성… 글로벌 초장기물 금리 상승 대응해 맞춤형 금융 지원 조속 발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필두로 한 경제·금융당국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진입한 원/달러 환율과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대외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금리 상승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을 조속히 발표해 민생 경제 안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용 재정경제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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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장기물 금리 상승 경계… 취약차주 지원책 '초읽기'

구윤철 부총리는 21일 오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의 핵심 안건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의 파급 영향 점검이었다.

참석자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용 회사채 발행 급증이 맞물리며 초장기물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19%, 영국은 5.79%, 일본은 4.0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고채 시장 여건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금리 상승이 가계와 기업의 연쇄적인 자금조달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 관리에 돌입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채무가 누적된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해 채무조정 활성화와 정책자금 확대를 골자로 한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확정해 곧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환율 1,300원대 안착… 든든한 '역대급 경상흑자' 방파제

외환시장과 거시경제 지표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초 1,550원대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완화 효과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3원으로 마감하며 당국의 부담을 덜었다.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채권 역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23억 달러 증가한 3,6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1,910억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국가 대외건전성의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계부채 비율 하향 뚜렷… 증시 레버리지 쏠림 진정

내수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던 가계부채 문제도 GDP 대비 비율 측면에서는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따라 총 가계신용 자체는 2,000조 원을 돌파했으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5년 1분기 89.1%에서 2026년 1분기 기준 85.3%로 3.8%포인트 하락하며 뚜렷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쏠림 현상도 진정됐다. 관련 보완대책 시행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 30일 12조 4,000억 원에서 8월 20일 1조 1,000억 원으로 3주 만에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시장 과열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 통합관리체계 가동… 잠재 리스크 원천 차단

당국은 현재의 안정적인 거시 지표에 안주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거시경제와 금융·외환·자산시장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진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상시 통합관리체계를 가동하여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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