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축산 현장의 언어장벽을 허물고 가축방역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다국어 기반 게임형 가축방역 교육 프로그램인 '팜데믹Ⅱ'를 오는 9월 1일부터 도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축산농가 583개소에 일괄 무상 보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축산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언어의 차이와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인해 필수적인 방역 수칙을 현장에 정확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경기도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마트 방역 교육 시스템인 '팜데믹Ⅱ'를 전격 도입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팜데믹Ⅱ'는 네팔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2개 언어와 3차원(3D) 시뮬레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본인의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가상 농장 환경에서 농장 출입 차단방역, 시설 및 차량 소독, 백신 접종, 가축전염병 의심축 신고 등 핵심 방역 절차를 마치 게임을 하듯 직접 수행하며 반복 학습할 수 있다.
특히 학습자가 특정 상황에 맞게 행동을 선택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역 수칙에 대한 이해도와 교육 몰입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강점이다.
농장주 및 관리자를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속 근로자의 개인별 교육 수료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학습자 수준에 따른 맞춤형 관리와 교육 성과 분석이 가능해져 개별 농장 단위의 체계적인 방역 교육 운영이 실현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보급에 앞서 경기도는 프로그램의 현장 활용도를 검증하기 위해 방역 관계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70여 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실무교육과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 차이와 기존 교육 방식으로 방역 수칙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팜데믹Ⅱ'는 근로자가 익숙한 언어로 방역 절차를 직접 체험하고 반복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농가의 방역 수준을 높이고 가축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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