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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어려운 외래어 34개 확 바꿨다… '미들 마일' 73.8%가 꼽은 이 말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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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는 위탁 생산으로 순화… 전국 3천 명 수용도 조사 거쳐 최종 확정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은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남발되는 어려운 외래 용어 34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발표했다. 특히 국민 73.8%가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 '미들 마일'은 '중간 물류'로, 반도체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 생산'으로 순화됐다.

내용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이번에 확정된 순화어는 언론계와 학계, 청년층 등이 참여한 '새말모임' 위원회에서 후보안을 마련한 결과물이다. 이후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와 선호도를 묻는 수용도 조사를 거쳤으며, 2026년 제3차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에서 최종 결정됐다.

수용도 조사 결과, 국민들은 일상생활과 직결된 용어의 순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사가 배송한 물품이 물류 센터로 이동하는 중간 단계를 뜻하는 '미들 마일'을 '중간 물류'로 대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73.8%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성향과 일치하는 정보만 반복 접해 신념이 강화되는 '에코 체임버'는 '신념 증폭'(72.9%)으로 바꾸는 방안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인 '밍글링'은 '어울림'(72.4%)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힙 트레디션'은 '신감각 전통'(70.8%)으로 각각 다듬어졌다.

첨단 산업과 경제 분야의 전문 용어도 직관적으로 정비됐다. 반도체 칩 생산 공장을 뜻하는 '패브(fab)'는 '반도체 생산 공장' 또는 '반도체 제조 공장'으로, 제조 설비 없이 설계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알기 쉽게 변경됐다. 이 외에도 '크로스보더'는 '국경간', '미디어 리터러시'는 '매체 이해력', '아그레망'은 '외교관 임명 동의'로 각각 순화됐다.

문체부와 국어원 측은 "앞으로도 새롭게 유입되는 낯선 외국어와 외래 표현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다듬을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쉽고 바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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