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대중음악 분야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802억 원으로 대폭 확대 편성하며, 인디음악과 지역 공연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육성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휘영 장관 주재로 지난 16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도 대중음악 분야 정부 예산안' 편성 결과와 주요 지원 방향을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박정용 라이브클럽협동조합 대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 윤동환 MYTH 대표, 작곡가 윤일상, 이종현 엠피엠지 프로듀서, 이영주 동서울대 교수,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 한정수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대중음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역대 최대 802억 원 편성… 인디음악 및 지역 공연 활성화 집중
문체부는 내년도 대중음악 분야 예산안을 올해(579억 원) 대비 38.5% 증가한 802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12.8%)과 문체부 전체 예산 증가율(22.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2025년(약 302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약 2.7배 규모로 대폭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다.
확대된 예산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중음악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와 지역 격차 해소에 집중 투입된다. 먼저 인디음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60억 원을 신규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칭 '인디음악 허브' 조성에 80억 원, 지역 인디음악 축제 육성에 30억 원, 타 K-컬처 장르와의 협업에 30억 원, 해외 진출 지원에 20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 공연 활성화 예산도 기존 53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2배 이상 증액됐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공연장 및 단체도 기존 20개소에서 70개소로 대폭 늘어난다.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및 정책금융 확대
음악 산업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획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문체부는 중소기획사의 글로벌 도약 지원 대상을 올해 10개소(30억 원)에서 내년 18개소(54억 원)로 약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예산을 약 5,8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여, 유망한 중소 기획사들이 자금난 없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뮤직비디오 자율등급제 도입 및 공연 암표 전면 근절
예산 확대와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도 속도를 낸다. 문체부는 온라인 뮤직비디오 등 음악영상물에 대한 '자율 등급 분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 라이브클럽 등 지역 업계의 현안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건전한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한 암표 근절 대책도 논의했다.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공연 암표의 부정거래가 금지된 만큼,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암표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탄탄한 생태계가 케이팝 성장의 원동력"
이날 회의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대중음악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최 장관은 "지금까지 케이팝이 달성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음악산업의 기반이 단단하고 생태계가 건강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예산안에 담은 만큼, 2027년에는 '케이-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이 더 많이, 더 멀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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