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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상공간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막는다… 9월 '디지털 트윈' 첫 구축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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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평택 철새도래지 대상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적용… 동절기 실증 후 국가 방역망 연계 추진

경기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첨단 방역 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시범 구축한다. 실제 방역 현장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뒤 질병 확산 경로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방역 조치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가상공간에 구현된 방역 현장, 위험도 사전 예측

경기도는 23일 '디지털 트윈 활용 가금밀집단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6년 AI 기반 안전관리 분야 디지털 트윈 선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이나 공간을 가상세계에 동일한 3차원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경기도가 구축하는 시스템은 차량 방문 기록, 소독 시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과의 거리 등 다양한 현장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 모델이 인근 농장별 위험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산출해 낸다.

화성·평택 시범 적용… 확산 시나리오 비교 분석

실증 지역으로는 화성·평택 남양만 철새도래지 인근 시범지역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해당 지역의 가금농가 정보, 차량 이동 정보, 방역 정보 및 철새 이동 데이터 등을 연계해 실제 가금농가와 차량, 방역시설을 가상공간에 정밀하게 구현하고 있다.

단순한 위험도 분석을 넘어 실증 대상지에 대한 드론 촬영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방역 담당자는 차량 이동 제한, 소독, 방역 강화 등 다양한 방역 조치를 가상으로 적용해 보고 조치별 질병 확산 추이를 비교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검토하고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역 조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9월 말 구축 완료, 겨울철 선제적 방역망 가동

경기도는 9월 말까지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 시기인 겨울철 특별방역기간 동안 실제 현장을 대상으로 실증 및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실증이 마무리되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하여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 기반의 국가 단위 의사결정 지원체계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도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화성시, 평택시 및 사업 수행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 회의를 열고 시스템 구축 현황과 보완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 방역 패러다임 전환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방역 현장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해 다양한 방역조치의 효과를 사전에 비교·검토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질병 발생 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가축방역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현장 실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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