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신규 공직자 75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하며, 자신의 과거 법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처음 겪는 좌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10년의 시간을 축적하면 전문가로서의 기량이 생길 것이라는 격려가 이어졌다.

추미애 지사는 2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신규 공직자 임용장 수여식'에 참석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75명의 신규 공무원들을 환대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임용장 수여를 넘어, 도지사와 신규 공직자들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홀로 눈물 흘리던 초임 시절… 10년 지나니 직관력 생겨"
추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방법원 판사로 공직을 처음 시작했던 당시의 설렘과 두려움을 회상했다. 그는 "저도 처음에는 힘들어서 여기저기 부딪히고 깨졌다"며 "내 뜻이 통하지 않아 잠도 못 이루고, 질책을 듣고 홀로 눈물을 흘리던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것이 한 사람의 판관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임을 나중에 깨달았다"며 "한 10년쯤 지나니 사물을 이해하고 결론을 내는 데 있어 자신감과 속도감, 즉 직관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신규 공직자들에게 "꿈이 무너지고 회의감이 들 때 오늘 제 말을 기억해 달라"며 "10년쯤 해야 이 일에 통달하고, 다른 길을 가더라도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기량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배 워킹맘의 조언 "엄마의 공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
이날 소통의 시간에는 신규 공직자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쏟아졌다. 최근 출산한 한 공직자가 '선배 워킹맘'으로서의 노하우를 묻자, 추 지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추 지사는 "후회하는 점이 굉장히 많다. 아이는 엄마와의 시간을 기다리는데, 피곤하다 보니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화부터 내고 꾸지람을 하게 된다"며 워킹맘의 고충에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엄마의 공간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며 "'우리 엄마가 나를 제일 사랑해'라는 느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고서 작성의 핵심은 '두괄식 전개와 논리적 근거'
실무적인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추 지사는 명확한 논리 전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처음에 자기 생각을 밝히고 그다음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는지, 억지스러운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고서는 많이 써볼수록 좋다"며 꾸준한 연습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임용장을 받은 75명의 신규 공무원들은 7~9급 행정직을 비롯해 연구사, 지도사 등 다양한 직렬로 구성됐으며, 도청 내 각 부서에 배치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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