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본사를 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28일 발표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매출 104조 원, 영업이익 83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지던 영업이익률 80%를 달성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회사는 이러한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자사주 60조 원 매입을 포함한 총 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조업 한계 넘은 80% 이익률… 'HBM4'가 이끈 실적 신기록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은 83조 3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37.6% 급증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무려 327.9%, 영업이익은 632.1% 폭등한 결과다. 당기순이익 역시 39조 7756억 원을 기록하며 순이익률 38%라는 놀라운 수익성을 증명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80원을 남긴 셈이다.
이러한 역대급 호실적의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AI 메모리 제품군의 강력한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D램 부문에서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출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DDR5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며 D램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낸드플래시 부문 또한 기업용 321단 TLC eSSD의 공급이 크게 늘어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2030년까지 메모리 부족"… 장기계약으로 미래 수익 확보
SK하이닉스는 현재의 실적 상승세가 단기적인 호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성능 메모리의 수요는 계속해서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측은 "2030년까지 AI 메모리 공급난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이미 2027년과 2028년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장기계약(LTA)으로 선점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4분기부터는 'HBM4'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 격차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두둑해진 곳간, 자사주 60조 포함 총 100조 주주환원 화답
실적 개선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3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14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6조 5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 8000억 원이 줄어든 15조 8000억 원을 기록해, 순현금 규모만 98조 7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다.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꺼내 들었다. 연간 약 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정책에는 주당 2만 원의 현금 배당과 함께 무려 6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포함됐다. 여기에 키옥시아 투자로 발생한 차익을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들과 나누기로 해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천 지역 경제에도 훈풍… 지역 상생 파트너십 강화 기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회사의 심장부인 이천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시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법인세 납부 증가는 이천시의 지방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는 지역 내 인프라 개선과 복지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생산 라인의 풀가동과 향후 예정된 시설 투자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다.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과 지역 상권의 활성화 등 SK하이닉스가 이천 지역 사회와 맺고 있는 경제적 연결고리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천 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의 세계적인 성과를 반기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상생 파트너십이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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