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리더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인 83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물량이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83조 '사상 최대'… 이천 지역 경제도 '활짝'
28일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IR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3조 3,33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76조 2,713억 원을 약 9%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맞물려 국내 증시 전반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3% 이상 상승하며 58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3% 이상 오른 138만 2,0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천시에 핵심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눈부신 성장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 잭팟… "현재 주가 심각한 저평가"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회사는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주주와 공유하기 위해 앞서 8월 발표한 40조 원 규모의 소각 계획을 포함, 총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며, 현금 배당 24조 원과 자사주 매입 20조 원이 포함된 매머드급 규모다.
이날 IR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주가는 저희가 창출하고 있는 이익과 현금 흐름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매 분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D램·HBM 2029년까지 사실상 완판… "2030년까지 공급 부족"
AI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HBM 수요에 대한 SK하이닉스의 대응력도 이번 IR의 핵심 화두였다. 박준덕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오는 2029년까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의 판매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주요 고객사인 14개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나아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우현 CFO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환경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세가 급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AI 열풍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혜… 흔들림 없는 메모리 주도권
최근 삼정KPMG 등 주요 연구 기관들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투자의 수익성이 시장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기술력과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보를 통해 완벽한 대응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솔리다임 투자 재원 조달과 관련해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시작된 SK하이닉스의 혁신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30년까지 이어질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서 어떠한 눈부신 성과를 추가로 기록할지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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