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 “선열의 헌신 잇는 공정·혁신·포용으로 더 나은 내일 열 것”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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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5일(토) 제81주년 광복절 맞아 1,420만 도민과 독립유공자·유가족에게 경축 메시지 발표 - 신익희·이석영·김규식·윤기섭 선생 등 경기도 독립운동가 조명 및 생존 오성규 애국지사 예우 다짐 - “숨은 독립영웅 끝까지 발굴해 역사적 정의 세우고, 미래 세대에 당당한 대한민국 물려줄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8월 15일(토)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발표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1,420만 경기도민과 함께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겼다.

추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광주의 신익희 선생, 남양주의 이석영 선생, 양주의 노은 김규식 선생, 파주의 윤기섭 선생 등 경기도가 배출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짚고, 도내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이자 최고령 애국지사인 오성규 지사의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증 자료 부족 등으로 묻혀 있던 숨은 독립영웅들을 끝까지 찾아내 마땅한 예우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어 선열들이 염원했던 국가의 본질을 ‘공정·혁신·포용’의 세 가지 가치로 정의하며, 헌신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정의로운 원칙 확립,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미래 혁신, 계층과 지역(남·북부, 도시·농촌)을 아우르는 포용적 도정을 펼쳐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2026년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

- 우리가 누리는 모든 오늘에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 인사말씀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오늘 우리는 온 겨레의 염원과 투쟁으로 되찾은 빛, 여든한 번째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81년 전 오늘, 삼천리 방방곡곡을 환하게 밝힌 광복의 빛은 결코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수탈과 탄압에 맞서 오직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과 재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피와 땀이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굳건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우리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자유와 권리를 되찾아 주셨기에 대한민국은 폐허를 딛고 세계적인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철강과 조선,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이차전지, AI와 K-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경기도 역시 전국 지역내총생산과 수출, 사업체의 약 4분의 1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도 모두 그분들께서 지켜주신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1,420만 경기도민과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오늘에 감사하며, 그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 독립운동의 중심지, 경기도

경기도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무장투쟁과 의병운동, 민족교육과 임시정부 수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기도의 선열들이 대한독립의 길을 앞장서 열었습니다.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께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임시의정원을 이끄셨습니다. 남양주의 이석영 선생께서는 6천 석지기 전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셨습니다. 양주의 노은 김규식 선생께서는 무장독립투쟁의 선봉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파주의 윤기섭 선생께서는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을 길러내는 데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이자 대한민국 최고령 애국지사이신 오성규 애국지사님의 숭고한 삶과 결연한 뜻을 도민과 함께 가슴 깊이 새깁니다.

피 흘리는 고난을 뚫고 광복군을 향해 걸었던 그 불굴의 기세를 이어 받아, 경기도는 단 한 분의 독립운동가도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입증 자료가 부족해 잊히고, 후손조차 알지 못해 묻혀 있던 숨은 영웅들을 끝까지 찾아내겠습니다. 마땅한 예우와 정당한 평가로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에서 역사적 정의를 당당히 세우겠습니다.

□ 선열들의 정신을 잇는 공정·혁신·포용

사랑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선열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공정하게 대우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서로의 다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나라였습니다. 저는 그 정신이 오늘 우리가 지켜야 할 공정·혁신·포용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공정입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과 나라를 팔았던 친일의 역사가 같은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헌신은 제대로 기억하고, 잘못은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합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 저는 그것이 공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의 고비마다 그 공정을 스스로 되찾아 왔습니다.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3·1운동으로 일어섰고, 독재와 불의에 맞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지켜냈습니다. 헌정질서를 위협한 불법 계엄과 내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힘 역시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헌신에는 합당한 예우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돌려드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공정입니다. 특권과 편법이 통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혁신입니다.

우리 선열들은 나라를 잃은 절망 속에서도 독립된 조국의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평생 일군 재산을 아낌없이 독립운동에 내놓고, 전 재산을 털어 독립군을 길러낼 학교를 세웠습니다. 나라조차 빼앗긴 막막한 형편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나라를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까지 준비했습니다. 없었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 아니라, 없었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길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경기도 역시 결코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멈출 수는 없습니다. 도민의 삶을 지켜야 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끼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며,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되, 미래를 위한 준비까지 멈추지는 않겠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 치열하게 길을 찾았던 선열들의 정신처럼, 경기도도 오늘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내일의 더 큰 가능성을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은 포용입니다.

독립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세력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남녀와 세대,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을 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독립이라는 하나의 뜻 아래 힘을 모았습니다. 생각은 달라도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마음만큼은 같았습니다. 차이를 지우지 않고도 함께할 수 있었고, 서로 다르기에 더 큰 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 독립운동이 남긴 또 하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은 분명히 하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더 많은 사람과 함께 길을 찾는 것. 그것이 포용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세우고 지켜온 나라입니다. 경기도 역시 누구도 출발선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 때문에 공동체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며, 남부와 북부, 도시와 농촌, 세대와 계층이 함께 기회를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삶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서로 다른 1,420만 도민의 삶을 하나의 경기도 안에 품는 것. 바로 경기도의 포용입니다.

□ 마무리 말씀

사랑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광복 81년, 오늘의 대한민국은 선열들이 자신의 삶을 내어 만들어 주신 내일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뜻을 이어야 합니다. 공정으로 원칙을 바로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힘을 모으겠습니다. 선열들께서 우리에게 오늘을 물려주셨듯,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겠습니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1,420만 경기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8월 15일

경기도지사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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