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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길명순 후견인, 독거 치매 노인 살렸다. 2년 만에 이끈 기적

임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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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주최 우수사례 발표대회 '공로상' 수상… 2022년 6월부터 채무 감면·인지 재활 등 맞춤형 지원

이천시청 제공
이천시청 제공

이천시 길명순 공공후견인이 가족 없이 방치된 독거 치매 어르신의 일상을 2년여 만에 회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주최 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22년 6월 후견 대상으로 선정될 당시, 피후견인 어르신은 심한 인지 기능 저하와 공격성을 보이며 신변 관리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길명순 후견인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던 어르신에게 지속적인 면회와 진심 어린 소통으로 다가갔다.

그는 매월 1~2회 정기적인 면회를 통해 색칠하기와 퍼즐 맞추기 등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어르신의 성취감을 높였다. 또한 이천시 치매안심센터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미납 고지서 및 위약금 등 어르신이 처한 경제적 난관을 해결하고 채무 감면을 이끌어냈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민생회복소비쿠폰 대리 신청,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한 실생활 물품 지원 등 세심한 복지서비스 연계도 이어졌다. 병원 생활을 답답해하는 어르신을 위해 근교 나들이에 동행하며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은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과거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개인 위생 관리가 불가능했던 어르신이 이제 스스로 세수와 손톱 정리를 하는 등 존엄한 개인으로서 삶의 활력을 되찾은 것이다.

길명순 후견인은 "처음에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어르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큰 삶의 활력소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을 단순한 환자가 아닌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길명순 후견인의 사례는 치매공공후견 제도가 어르신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천시는 공공후견인들과 협력하여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들의 인권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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