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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68.7% 급증에도… 기재부, 고유가·중동 리스크에 '긴장'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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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흑자 347억 불 달성…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등으로 3.1% 상승,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 구조적 문제 대응 속도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68.7% 급증하며 기록적인 호조를 보였으나, 고유가와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기획재정부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내용 재정경제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재정경제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화장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뚜렷한 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 하지만 8월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는 등 취약계층의 민생 부담이 여전해 정부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출 68.7% 급증… 반도체·화장품이 이끈 견조한 회복세

2026년 8월 수출액은 98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44억 7,000만 달러로 72.5%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는 반도체, 컴퓨터,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확대가 견인한 결과다.

수입은 635억 1,000만 달러로 22.5% 증가하는 데 그쳐, 8월 무역수지는 347억 5,000만 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7월 경상수지 역시 42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대외거래 지표는 확고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3.1% 상승 전환… 고유가·기저효과 영향

수출 호조와 달리 물가 지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8월 시행된 휴대전화비 반값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석유류 가격 상승이 맞물린 탓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3.4% 올랐다. 특히 지정학적 불안 심화로 8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8.8달러까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용 시장 안정세 속 내수 지표는 '혼조'

고용 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8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증가와 제조업·건설업의 감소폭 축소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만 4,000명 늘어난 2,915만 1,000명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실업률은 2.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실물경제 지표는 부문별로 엇갈렸다.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0.2%)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1.3%)과 건설업(-1.1%)이 줄어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지출 측면에서도 기계류·운송장비 등 설비투자는 7.5%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2.4% 감소해 체감 내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민생 안정 최우선… 하반기 성장 전략 속도 낸다"

재정 부문에서는 7월 누계 관리재정수지가 64조 8,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22조 원 줄이며 재정 건전성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거시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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