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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安 갤러리, 김소연·임솔지 2인전 ‘어쩌면, 낙원’ 개최

임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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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일부터 27일까지…일상과 기억 속에서 발견하는 저마다의 낙원 - 전통 길상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어린 시절의 빛과 감각을 담은 작품 선보여

병원 安 갤러리는 오는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김소연·임솔지 작가의 2인전 《어쩌면, 낙원》을 개최한다. 전시는 송지은 기획으로 진행되며,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일상과 내면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삶 속에 존재하는 낙원의 의미를 탐색한다.

자료 = 병원安갤러리 제공
자료 = 병원安갤러리 제공

우리가 꿈꾸는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에서, 누군가는 오래된 기억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한다. 어쩌면 낙원은 멀리 떨어진 이상향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살아가고 있는 일상과 내면에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낙원을 완벽한 이상세계가 아닌, 일상과 기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계로 바라본다. 김소연과 임솔지 작가는 익숙한 현실을 각자의 감각으로 다시 들여다보며, 무심코 지나쳤던 삶의 순간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소연 작가는 한국 전통 길상화인 십장생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의 상징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보다는 이미 곁에 있는 자연을 향한 감사와 만족이다. 작품 속 학과 사슴, 거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평범한 일상에서 스스로의 안녕을 찾아가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김소연의 십장생도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망보다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주목한다. 익숙한 자연과 일상에 깃든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조용한 찬가를 전한다.

임솔지 작가는 어린 시절 어둠 속에서 마주했던 형형색색의 빛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그것이 꿈이었는지 상상이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는 경험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작가의 내면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작가는 어둠 속에서 깨어나는 감각과 감정,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상상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낸다.

쉽게 설명하거나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하고 되살리는 과정은 임솔지만의 내면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업이 된다. 작품은 오래전의 경험이 현재의 감각과 만나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두 작가가 바라보는 낙원은 서로 다른 곳에 자리한다. 김소연이 눈앞의 일상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면, 임솔지는 오래된 기억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간다. 그러나 두 시선은 낙원이 반드시 완전한 장소나 도달해야 할 이상향일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만난다. 낙원은 각자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며, 어쩌면 지금의 삶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세계다.

《어쩌면, 낙원》은 관람객에게 익숙해서 지나쳤던 풍경과 잊고 지낸 기억을 다시 바라볼 기회를 건넨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저마다의 삶 속에 머물러 있는 작은 낙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지역 병원 安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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