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직 통일부 장관들을 비롯한 원로 6인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남북이 서로의 공식 국호를 인정하고 부르는 것이 평화의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평화통일고문회의 원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동원·이재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각계 원로 6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새로운 평화공존 정책의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메아리 없는 함성처럼 느껴지겠지만 평화공존 정책을 인내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이끌고 나가야 된다는 말씀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북이 여전히 강고하지만, 남북의 평화공존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진정한 평화공존 시대를 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정 장관은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상호 존중을 꼽았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서로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평화공존의 출발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선 공론화, 선 국민 여론 성숙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한 원로들은 유엔 동시 가입 이후 이미 다수의 남북 합의문과 대통령 명의 문서에서 공식 국호가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짚었다. 원로들은 국호 사용이 전혀 새로운 사안이 아님을 지적하며, 국민들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외교안보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통일부는 이번 원로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와 청년세대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며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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