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사이클' 반도체 일자리 8천명 뛴다… 2026년 하반기 전망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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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9대 주력업종 전망… 조선 3천명 증가, 섬유는 복합 위기에 5천명 감소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2026년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가 8천 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확보한 조선업 역시 3천 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

내용 고용노동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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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국내 9대 주력 제조 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섬유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조선, AI와 고선가 선박이 이끄는 고용 훈풍

고용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단연 반도체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해 약 8천 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DDR5 등 첨단 메모리 수요 폭증이 고용 성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2026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99.2% 증가한 3,55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약 3천 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다량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국내 조선소들이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수주잔량 38.5백만 CGT)을 확보함에 따라 당분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종의 짙은 먹구름… 복합 위기에 5천 명 감소

반면 섬유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해 약 5천 명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분야의 증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외적인 하방 리스크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비 및 물류비 급등, 미국발 통상 규제 강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잠식 등 복합적인 악재가 고용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계·자동차 등 6개 업종은 '현상 유지'

기계, 전자·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6개 업종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수준의 고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 업종은 신흥국 건설기계 수요 회복으로 4천 명(+0.8%)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대외 불확실성을 방어하며 2천 명(-0.5%) 감소 수준에서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전자·디스플레이(-1천 명, -0.1%), 철강(-4백 명, -0.3%), 금속가공(-1천 명, -0.3%), 석유·화학(-3천 명, -0.6%) 업종 모두 제한적인 증감 폭을 보이며 현 수준의 고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종별 온도차 뚜렷… 맞춤형 고용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주력 제조업 내에서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에 따라 고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반기 제조업 고용은 AI 인프라와 친환경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통상 환경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른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하다"라며 "업종별 인력 수급 변화에 맞춘 맞춤형 고용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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