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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16년 장기 관측 공개… 봄철 눈트임 최대 2일 빨라졌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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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 24개 수종 중 20개에서 유의미한 변화 확인… SCIE급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 게재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16년간 축적한 장기 관측 데이터를 통해 도시 수목의 봄철 눈트임 시기가 매년 최대 2일씩 앞당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16년 장기 데이터가 입증한 기후변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9일,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6년간 관측한 24개 수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왕벚나무를 비롯한 20개 수종에서 봄철 나무의 눈에서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눈트임' 시기가 연간 약 0.8~2.0일씩 빨라지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나머지 4개 수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대다수의 수종에서 봄을 맞이하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수종 달라도 변화 속도는 일관성 유지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종별 고유의 눈트임 시기에는 차이가 있으나, 빨라지는 속도에서는 수종 간 뚜렷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교목과 관목, 잎이 먼저 나오는 수종과 꽃이 먼저 피는 수종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다양한 수종이 동일한 수목원에서 비슷한 기온과 관리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고유의 시기 차이는 유지하되 장기적인 변화 속도는 서로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물의 눈트임은 기온 등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국제 학술지 게재로 입증된 연구 우수성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녹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도시임업 및 도시녹화 저널(Urban Forestry & Urban Greening)'에 게재가 확정되어 지난 8월 27일 온라인으로 선공개됐다. 정식 출판은 오는 11월호로 예정되어 있다. 해당 학술지는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8.2를 기록 중인 산림 및 녹지 분야 상위권(Q1) 국제학술지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김용훈, 최병길, 권건형, 최충호, 박정아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논문은 국립수목원의 국가 생물계절 관측 연구와 연계하여 수행되었다. 연구소가 현장에서 직접 축적한 장기 자료를 분석해 국제적인 학술 성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민 체감형 산림 서비스로의 확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산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에서 16년간 축적한 현장 자료를 연구소 연구진이 직접 분석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로 발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축적된 자료와 분석 기술을 벚꽃 개화시기 예측과 숲해설, 기후변화 교육 등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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