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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는 전기 이웃과 나눈다… 20세대 '에너지제로 마을' 본격 착수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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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특화지역 사업 선정… AI 기반 통합 관리 및 이천시 스마트팜 융합 모델 시사점 제시

내용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제주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을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웃과 나누는 자립형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AI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증 모델을 제주에서 우선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은 주거 부문의 난방 전기화와 높은 전기차 보급률로 전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제주의 여건에 맞춰 기획됐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히트펌프 등의 분산에너지 자원을 AI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실증 모델인 에너지제로 주택단지는 한림읍 또는 대정읍의 20세대 내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전과 에너지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마을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남는 전력은 이웃과 공유하며, 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설비가 스스로 가동 시점을 조절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비리튬계 ESS 기반의 초급속 충전 스테이션과 가상발전소(VPP)를 연계하는 모델도 실증에 들어간다. 양방향 전력전송(V2G) 기술을 적용해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에너지를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AI 기반 환경제어 및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팜 모델이 도입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잉여 전력을 냉난방과 양액 공급 등에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제주의 융합 모델은 경기도 이천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및 로컬 에너지 자립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천시가 주력하는 농업 인프라에 에너지-농업 융합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농촌과 도심이 공존하는 특성을 살려 유휴부지와 농가 태양광을 연계한 마을 단위 미니 VPP를 응용한다면 지속가능한 로컬 에너지 자립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에너지 비용은 낮추고 전력망 안정에 도움을 주는 사업 성과를 확인한 후 다른 특화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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