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앙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지역 자율 R&D'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올해 7개 권역에 총 789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시·도 단위의 파편화된 지원을 극복하기 위해 4극(중부·호남·대경·동남권)과 3특(강원·전북·제주특별자치도)의 권역 단위 자율 R&D 체계로 전면 개편된 것이 특징이다. 2030년까지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성장 모델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블록펀딩을 지원한다.

각 권역의 R&D는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구심점이 되어 이끈다. 중부권은 KAIST, 호남권은 GIST, 대경권은 DGIST, 동남권은 UNIST가 사업단을 총괄하며, 강원·전북은 KIST 분원, 제주는 생기원 제주본부가 산학연 협력을 지휘한다.
권역별 맞춤형 성장전략도 구체화됐다. 131억 원이 각각 투입되는 4극 권역 중 중부권은 반도체·첨단바이오·첨단모빌리티 중심의 초광역 딥테크 실증 생태계를, 호남권은 AI 기반 첨단 신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대경권은 모빌리티와 로봇, 시스템반도체를 잇는 로봇벨트를 구축하며, 동남권은 제조현장 중심의 R&D 체계를 확립한다. 각 88억 원이 배정된 3특 권역은 기능성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사업은 최초로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추진되는 만큼, 과학기술원과 출연연이 지역과 함께 성장에 역량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성과가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업의 통합 공고는 9월 11일부터 과기정통부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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