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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남부권, 4,839억 규모 '스마트축산단지' 품을까… 유치 득실 진단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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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대규모 단지 선정 계기로 도입 타당성 대두… 첨단 ICT 결합 통한 일자리 창출 기대 속 악취·방역 등 주민 수용성 확보 관건

최근 강원 태백시가 4,839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첨단 스마트산란계단지 조성 사업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경기도 이천시 남부권의 '스마트축산단지' 유치 가능성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시,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 여건이 필요한 장호원읍, 설성면, 율면 등이 대규모 국책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4,839억 국책 사업의 나비효과… 이천 남부권 유치 잠재력

이천시 남부권은 넓은 농경지와 비교적 분산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시설 입지 후보지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사업은 축산 데이터센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사를 집적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방 이전 및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할 경우,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남부권에 강력한 경제적 엔진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겹겹이 쌓인 환경 규제를 극복하고, 주민 수용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유치 경쟁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악취 잡고 일자리 쏟아진다"… 첨단 ICT 결합의 경제적 파급효과

스마트축산단지 도입 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단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태백시 사례처럼 대규모 민간 자본과 기업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겨나고,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해 도농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영세하고 노후화된 기존 축사를 첨단 밀폐형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역 사회의 최대 골칫거리인 악취 문제도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과거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축산단지에 유럽식 최첨단 공기정화 시스템(Air-scrubber)과 분뇨 신속 자원화 시설을 결합하면, 오히려 남부권 전체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거나 체류형 관광 시설로 활용하는 상생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

주민 반발과 방역 뇌관… 넘어야 할 현실적 한계

하지만 대규모 가축 사육시설 집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주민 수용성 확보다. 첨단 시설이라 하더라도 대규모 축산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 자체만으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를 수 있으며, 인접 지자체와의 경계 지역에 위치할 경우 환경 피해 우려에 따른 지자체 간 갈등이 비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가축 질병 확산에 대한 공포도 무시할 수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FMD) 등 고병원성 전염병 발생 시, 밀집된 스마트축산단지는 초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지역 경제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는 '방역 뇌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상하수도, 전력, 오·폐수 정화 시설 등 막대한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과 겹겹이 쌓인 수도권 규제 속에서 사업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천형 상생 모델' 구축이 유치 성공의 열쇠

결국 이천시 남부권에 스마트축산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시설 강행이 아닌, 철저한 친환경·무취(無臭) 공학적 설계와 완벽한 방역 마스터플랜이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한 축산 시설 밀집을 넘어, 주민 참여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수익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구조가 필수적이다.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환경 보호가 공존하는 이른바 '이천형 상생 스마트축산 모델'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향후 유치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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