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전국 발달장애 학생 206명, 제주서 실력 겨룬다… '호디' 품은 12개 종목

이민수 기자
| 입력:

제54회 전국 장애학생 직업기능 경진대회 ICC JEJU서 개막… 바리스타·가죽공예 등 실무 중심 경연 펼쳐

전국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의 꿈을 키워가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모였다.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은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전국 발달장애 학생 206명이 참가하는 '2026년 전국 장애학생 직업기능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올해로 5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1968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 깊은 행사다. 장애학생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시·도 교육청 간 진로 및 직업교육 정보를 교류하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제주어로 '함께'를 뜻하는 '호디'를 주제로 선정해, 단순한 경쟁을 넘어 공동체와 함께 어우러지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바리스타부터 로보트론까지 실전 역량 겨뤄

이번 대회에는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 학교 특수학급 고등학교 과정에 재학 중인 지적·자폐성 발달장애 학생 중 시·도 예선전을 거친 206명의 정예 선수가 참가했다. 세부 경기 종목은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 학교 교육과정 연계성을 고려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2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가죽공예, 로보트론, 바리스타, 제품포장, 사무지원, 외식서비스 등 각 분과별 6종목씩 총 12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 참가자 전원 수상으로 격려

대회 주최 측은 학생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깊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각별한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성적에 국한하지 않고 참가한 모든 학생에게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 대회장상 등의 상장을 수여해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교육부 측은 "장애학생들이 평소 교육활동을 통해 다져온 직무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실질적 일자리 생태계 조성과 포용적 환경 촉구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천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장애학생 직업 자립 과제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 졸업 이후 마주하는 고용 시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들과 연계하여 장애 청소년들이 실무 기술을 익히고 졸업 후 곧바로 지역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현장 실습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회의 주제인 '호디'처럼, 장애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직업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전체의 포용력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이 시급한 시점이다.

×

실시간 소식

인기 소식

전체 글 보기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This article is not available in the selected language. Showing the original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