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도권 첫 '영농형 태양광' 띄운다… 10월부터 수익 100% 환원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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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사곶마을 1MW급 시범 선도모델 착공… 주민 주도 협동조합 설립해 배당 갈등 차단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력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 시범 선도모델을 착공하며 농촌 에너지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발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발전 수익 100%를 마을 공동체에 환원하는 방식을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수도권 맞춤형 '햇빛소득마을' 선도모델 착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사곶마을을 방문해 수도권 최초로 조성 중인 '영농형 태양광 시범 선도모델' 착공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화성시 사곶마을은 전력 수요가 집중되어 있고 송배전 계통에 여유가 있는 수도권의 입지적 강점을 갖춘 곳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마련된 '영농형 태양광 제도화'에 발맞춰 이곳을 규모화 및 집적화를 통한 수익 지역 환원 모델 대상지로 기획했다.

이번에 착공한 발전시설은 총 1MW 규모다. 8월 착공을 시작으로 9월 중 시설 준공 및 전력판매(PPA)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발전과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개인 배당 없애고 갈등 차단… "공동체 하나로 뭉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익 환원 구조다. 농식품부는 경기도, 화성시,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 주민이 주도하는 '사곶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해당 조합은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개인 배당으로 인한 마을 내 갈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개인 배당을 전면 배제했다. 대신 발전 수익 전액을 마을 공동 복지 증진, 취약계층 지원, 마을 간 홍보 및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등에 100% 환원하기로 결의했다.

김이수 사곶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개인 배당 대신 마을 전체가 혜택을 공유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을 선택하면서 준비 과정에 많은 논의가 필요했지만, 결과적으로 마을 공동체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농촌 소멸 대응하는 '농촌다운 에너지 자립'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고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송미령 장관은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에너지 생산과 마을 소득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제적 모범 사례"라며 "단순한 발전 사업을 넘어 우리 농업·농촌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농촌다운 에너지 자립'이자 '농업다운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5월부터 각계 전문가 및 주민들과 소통하며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 정책 과제를 보완한 뒤, 농업 생산 시설의 친환경 전환과 재생에너지 기반 농촌 마을 조성 등을 포괄하는 최종 로드맵을 조만간 대국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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