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이어진 폭염과 가뭄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양호해 소매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28.6% 하락하는 등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가뭄 피해 제한적… 사과·배 생산량 도리어 늘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전국 주요 과수원의 피해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9일 기준 폭염 및 가뭄 피해 신고 면적은 사과 54.6ha, 배 53.8ha, 단감 1,696.7ha로 집계됐으며, 이 중 99.2%가 경남 지역에 집중되어 전국적인 과일류 공급 여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에 10a당 단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8만 7,100톤, 배는 1.3% 늘어난 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정세 접어든 과일값… 사과 '쓰가루' 10개 1만9천원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추석 성수품 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과의 경우 추석 성수품 피해율이 0.2% 수준으로 5% 미만의 매우 경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조생종 '쓰가루'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5% 증가하며, 8월 중순 소매가격이 10개 기준 1만 9,00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하락했다.
배 조생종 '원황' 역시 병해충 감소와 양호한 비대로 출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8월 중순 소매가격은 10개 기준 3만 280원으로 전년 대비 3.2% 하락하며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감 생육 회복 총력… 추석 장바구니 물가 집중 관리
주산지인 경남 지역에서 일부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한 단감은 8월 중순 이후 내린 비로 가뭄이 해갈되면서, 10월 하순 수확되는 만생종 '부유' 품종을 중심으로 뚜렷한 생육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가동 중이다. 고온장해와 병충해 예방을 위해 전국 62개 과수 주산지 농협을 통해 영양제와 약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있으며,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12.0% 확대했다. 또한, 확보한 '과실지정출하지원' 물량을 추석 명절 수요 집중기에 시장으로 분산 방출하고 실속형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강우 이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 단위의 과원 배수 및 적기 약제 방제를 철저히 지원하겠다"라며 "추석 명절 성수기까지 공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국산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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