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을 재확인하고,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월 선전 APEC 계기 정상회담 추진 본격화
조 장관은 19일 왕 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이 공고히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며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왕 부장은 "대통령의 올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화답했다. 또한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으며, 양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판다 도입'부터 공급망까지… 내년 수교 35주년 협력 다변화
양 장관은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며 경제·문화적 접촉면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 특히 내년 한중수교 3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인 실무 협력 방안으로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확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 및 보존 등이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북한 대화 복귀 이끌어야"… 한반도 평화 공존 논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조 장관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발표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소개하며,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북이 평화 공존의 길을 가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축원한다"고 밝혔다.
서해 문제 원칙 전달 및 주룽지 전 총리 애도
조 장관은 서해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며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내 한국 국민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각별한 노력도 당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서거한 주룽지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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