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판 콘텐츠, 이른바 'K-북'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출판 시장의 심장부 뉴욕에서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9월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 '엔와이씨 세미나 앤 콘퍼런스 센터'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출판그룹을 포함한 미국 현지 주요 출판사 40개사가 집결해 한국 출판물 판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3대 출판그룹 총출동… 1대1 맞춤형 판권 상담
이번 도서전에는 다산북스, 미래엔, 자음과모음 등 국내 출판사 15곳이 직접 참가해 현지 관계자들과 1대1 수출 상담을 벌인다. 이와 함께 위탁도서 101종에 대한 상담 대행도 병행된다.
특히 미국 측 참여사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 최대 규모 출판그룹인 '펭귄랜덤하우스'와 '하퍼콜린스', 미국의 대표 출판그룹 '사이먼앤슈스터' 등 이른바 글로벌 메이저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외에도 일러스트 전문 출판그룹 '쿼토 그룹'과 독립 출판사 '오서스 에쿼티' 등 총 40개사가 한국 출판사들과 번역·출판 판권 및 지식재산(IP) 수출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문학 넘어 만화·웹툰까지… K-콘텐츠 IP 확장성 주목
최근 미국 시장에서 'K-북'의 위상은 순수 문학을 넘어 만화형 소설(그래픽 노블)과 영상화 원천 IP로 급격히 확장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 웹소설 및 웹툰 원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쇄본 10종은 미국 현지 연간 판매 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천 개의 파랑', '종의 기원', '설계자들' 등 한국 소설의 영상화 판권 계약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번 상담회는 단순한 도서 수출을 넘어 K-출판 IP의 2차 저작화를 촉진하는 핵심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K-문학 성공 전략 세미나 및 이전 수출 성과
부대 행사로 열리는 세미나도 눈길을 끈다. 9월 2일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1세대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연사로 나선다. 그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전략: 미국 출판시장 진출과 한국문학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미국 출판시장 공략 노하우를 공유한다.
문체부와 진흥원이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찾아가는 도서전'은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5개국에서 약 1,766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뉴욕 상담회에서만 252건의 상담을 통해 750여만 달러 상당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의 성과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부 "실질적 수출 기회 발굴, 교류 지속 확대할 것"
정부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한국 출판물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더욱 강력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종료 후 상담에 활용된 도서들은 뉴욕한국문화원에 기증되어 현지 독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산업정책관은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시장이자 출판 지식재산(IP)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출판사들이 현지 주요 출판·판권 관계자와 만나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는 우리 출판 콘텐츠가 해외 독자와 만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현지 출판·판권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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