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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 811만 톤 가축분뇨 '자원화' 나선다… 2030년까지 5천㏊ 확대

이민수 기자
| 입력:

농협중앙회 등 4개 기관과 '경축순환농업' 업무협약 체결… 축산 악취 줄이고 경종농가 비료값 부담 완화

경기도가 연간 811만 톤에 달하는 도내 가축분뇨를 양질의 비료로 탈바꿈시켜 농경지에 환원하는 대규모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퇴비와 액비 살포 면적을 5,000㏊ 규모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연 811만 톤 가축분뇨, 골칫거리에서 농업 자원으로

경기도는 10일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경기농협 조합장 포럼'에서 농협중앙회 등 4개 기관과 '경기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추미애 도지사를 비롯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경식 경기농협포럼운영협의회 의장, 최재학 경인지구축협운영협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현재 경기도 내 1만여 농가에서는 한육우, 젖소, 돼지, 닭 등 약 4,745만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만 연간 약 811만 톤에 달한다. 도는 이 중 82%인 약 667만 톤을 퇴비, 액비, 재생에너지 등으로 자원화하고 있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원순환 비율과 활용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비료값 줄이고 환경 살리는 '경축순환농업'

이번 협약의 핵심인 '경축순환농업'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양질의 퇴비와 액비로 자원화해 작물을 재배하는 경종농가(耕種農家)의 농경지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는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 처리 부담과 환경오염, 악취 문제를 덜 수 있다. 반면 경종농가는 화학비료 대신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공급받아 생산비를 절감하고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가 부담 나누는 상생의 해법 될 것"

추미애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사료값과 인건비가 나날이 오르고, 분뇨 처리와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 또한 갈수록 커지며 농업인들이 땀 흘리는 것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난제가 많다"며 현재 농가의 현실을 짚었다.

이어 "경축순환농업은 경종농가의 비료 및 생산비 부담과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부담을 서로 연결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상생의 길"이라며 "협약식이 단순한 서명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 농·축협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긴밀한 협력체계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퇴·액비 살포 면적 5천㏊로 확대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철저한 역할 분담에 나선다. 경기도는 정책 지원과 홍보를 총괄하며, 농협중앙회는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과 경종농가의 연계를 돕는다. 또한 경기농협포럼운영협의회는 경종농가의 참여 확대를, 경인지구축협운영협의회는 퇴·액비의 철저한 품질 및 유통 관리를 책임진다.

경기도는 가축분뇨를 단순한 처리 대상이 아닌 핵심 농업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 '경기도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도는 가축분뇨 퇴·액비 살포 및 경운 지원 대상 면적을 현재 3,318㏊에서 2030년까지 5,000㏊로 약 1,700㏊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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