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오는 23일 제4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이 최초로 동참해 그 의미를 더한다.

통일부는 9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이산가족법' 개정에 따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네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이산가족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기억해야 할 마음, 잊지 않을 이야기"로 정해졌다. 이산가족의 과거(기다림), 현재(위로와 공감), 미래(미래세대를 향한 약속)를 재조명하며, "가족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이 평화공존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 이산가족의 최초 참여다. 이번 행사에는 1920년생 이산 1세대부터 3·4세대까지 350여 명의 국내 가족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30여 명이 처음으로 함께 자리해 헤어진 가족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을 나눈다.
본 행사는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진행했던 이지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디지털 망배단을 활용한 합동 추모식으로 문을 열며, 생애기록물 135점을 기증한 최대 기증자 이원순 할머니(1946년생)가 직접 단상에 올라 특별한 사연을 발표한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7년 금강산 제15차 상봉 행사에서 1·4후퇴 때 헤어진 북측 언니와 감격적인 재회를 한 바 있다.
통일부 측은 "이번 기념행사가 국내외 이산가족을 향한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를 모으고, 이산의 아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미래세대의 공감대를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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