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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어미 잃은 멸종위기 '삵' 살려냈다… 야생 훈련 거친 16마리 방생

이민수 기자
| 입력:

민관 합동으로 너구리·족제비 등 구조 후 재활 완료… 올해 총 1,054마리 자연 복귀 성과

경기도가 어미를 잃거나 탈진 상태로 구조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삵' 등 야생동물 16마리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훈련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는 지난 15일 지역 야생동물 보호 민간단체인 임진강생태보존회와 합동으로 재활 훈련이 완료된 야생동물을 자연에 방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자연으로 복귀한 동물은 삵을 비롯해 너구리, 족제비 등 총 16마리다. 이들은 지난 봄과 여름 번식기에 어미를 잃거나 질병 상태로 도민들에게 발견된 어린 개체들로, 민간단체의 구조를 거쳐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인계됐다.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구조된 동물들에게 맞춤형 인공포유와 영양 공급, 질병 치료를 제공했다. 특히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먹이 사냥, 은신처 찾기, 대인 기피 훈련 등 체계적인 단계별 야생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개체별 건강검진과 사냥 능력 평가를 진행해 야생에서 독립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최종 판정된 16마리만을 선별해 방생했다.

이번 방생은 현장 구조를 담당하는 지역사회 민간단체와 전문 치료 및 재활을 맡은 구조관리센터가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현장 발견 및 구조에서부터 전문 치료와 자연 복귀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민관 구조 보호 네트워크의 성과라는 평가다.

정봉수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자연에서 스스로 생존하기 어려웠던 어린 동물들이 센터의 전문적인 보살핌과 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민간단체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신속히 구조 및 치료하고,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8월까지 총 3,539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으며 이 중 1,054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도 관계자는 봄과 여름철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어미가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구조하기보다는 일정 시간 관찰한 뒤 구조센터나 관할 지자체로 먼저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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