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의 온실가스 관측용 인공위성인 '경기기후위성 2호기'를 미국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 배출원을 찾아내는 이 위성을 통해 통계와 추정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실측 기반의 과학적 탄소중립 정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 팰컨9 타고 우주로… 첫 교신 성공
경기도는 2일 오전 3시 3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2호기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후 위성은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으며,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무사히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기후재난 관측용 1호기를 확보한 데 이어 두 번째 우주 관측 인프라 확충이다.
시간당 100kg 메탄 배출원 찾는다… 3년간 정밀 감시
이번에 발사된 2호기는 대기 중 메탄(CH₄) 배출원을 찾고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한 초소형 위성이다. 25m의 공간해상도를 갖춰 시간당 100kg 이상 메탄을 배출하는 지점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한 번에 가로·세로 각각 10.5km 지역을 관측하며, 향후 3년 이상 산업단지와 발전소, 매립지 등 주요 배출 지역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 체류 기간은 짧지만 온실효과가 강력해 단기적인 지구 온도 상승 억제에 핵심적인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배출원의 정확한 파악과 지속적인 변화 관찰이 필수적인 이유다.
관측 데이터로 '온실가스 지도' 구축… 실측 기반 정책 전환
도는 위성이 확보한 실측 자료를 바탕으로 도내 메탄 배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실가스 관측지도'를 구축한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 통계와 사업장 자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핵심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경기도 기후·환경정보 플랫폼인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되며, 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 상담 및 탄소중립 정책 수립을 위한 행정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될 예정이다.
2027년 3호기 추가 발사… '기후위성 3기 체계' 완성
경기도는 2027년 상반기 중 2호기와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기기후위성 3호기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3호기가 합류하면 동일 지역에 대한 관측 주기가 단축돼 모니터링 정밀도가 대폭 향상된다. 앞서 발사된 1호기(광학위성)와 결합해 기후재난부터 온실가스 배출까지 종합적으로 감시하는 '경기기후위성 3기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 편성 예산 외에 추가적인 발사 및 운용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경기기후위성 2호기 발사는 지방정부가 우주에서 직접 확보한 데이터를 기후정책에 활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3호기 발사와 향후 3년간의 위성 운용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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