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천교육지원청이 관내 학생들의 역사·문화 이해를 높이고 석탑 환수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탑(塔)마중’ 학교 운영을 추진한다.

이천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 제작된 높이 6.48m의 네모난 형태인 방형 석탑이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이천향교 인근에 있던 석탑은 1915년 경복궁 조선물산공진회 장식용으로 옮겨진 뒤, 1918년 일본으로 반출됐다. 현재는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인 오쿠라슈코칸에 있으며, 오쿠라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석탑 환수를 위한 노력도 이어져 왔다. 2008년 환수위원회가 결성됐으며, 2020년에는 이천시의회가 환수 결의문을 채택하고 환수염원탑을 세웠다. 2025년에는 오쿠라문화재단을 방문해 환수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탑(塔)마중’ 학교는 관내 초·중·고 희망학교 15교 내외를 대상으로 2026년 11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운영된다.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RAS, 국제교류를 연계한 석탑 환수 교육을 진행하고, 학생 작품 전달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석탑 환수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참여 학교는 석탑 환수 교육을 운영하고 학생 작품을 전달하며 운영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 이천교육지원청은 작품의 일본 전달과 홍보, 교육자료 제작·배포,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마중단’ 활동도 추진한다. 학생 마중단은 선포식에 참여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으며, 교사 마중단은 교육자료를 공동 제작해 학년말 학교 배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석탑 환수에 대한 이해를 학교 안팎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상징하는 캐릭터 ‘마중이’도 소개됐다. 이천 오층석탑을 본뜬 마중이는 1918년 일본으로 떠난 석탑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며 학생들과 함께 먼저 마중에 나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석탑의 역사와 환수 문제를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돕는다.
추진 일정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학교 및 마중단 신청을 받고, 11월 13일 선정 결과를 안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11월 중 업무협약과 선포식, 마중단 위촉을 추진하고, 11월부터 12월까지 교사 마중단 교육자료를 제작한다. 이후 2027년 1월까지 학교별 교육 운영과 학생 작품 일본 전달을 진행할 예정이다.
‘탑(塔)마중’ 학교는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교육과 교류, 홍보 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천교육지원청은 학교와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교육 활동을 통해 이천 오층석탑의 역사와 환수의 의미를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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