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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3만8천명 개인정보 뚫렸다… 'AI 해킹' 금융권 초비상

임승규 기자
| 입력:

17일 비정상 접근 포착 후 전수조사… 이름·이메일 등 8개 항목 유출

대신증권을 비롯해 빗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동시다발적인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신증권에서만 약 3만8000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8일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서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열흘간 위장 신호 6만여 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고객 3만8490명의 개인 및 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유출 대상에는 고객명, 이메일, 주소, 통신 ID 등 8개 항목이 포함됐으며, 입출금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민감 정보는 암호화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해킹 피해는 대신증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사내 시스템에 외부 비인가자가 접근해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연이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대신증권에 현장 점검반을 급파하고, 각 금융사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를 정밀 분석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오전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전날 주요 금투사 쪽에서 전반적인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해킹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보안 취약점이 쉽게 탐지되고 동시다발적 공격이 상시화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재산 보호를 위해 각 금융사 이사회가 직접 나서 IT 보안 역량을 대폭 끌어올릴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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