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분간 도 전역 멈췄다… 2,799개 대피소 실제 훈련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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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시군 6천여 명 대원 투입… 긴급차량 길 터주기·다중시설 대피 점검

경기도가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도내 전역에서 '2026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며 2,799개 대피소와 주요 도로의 비상 대응 역량을 일제히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2026년 을지연습과 연계해 공습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도민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실제 행동 요령을 익히고, 관계 기관의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청 제공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에 따른 주민 대피를 비롯해 긴급차량 길 터주기, 민방위대원 임무 수행 등 비상시 실제로 필요한 행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청에서는 공습경보 발령 직후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지하 2층 대피 공간으로 이동하며 전 직원이 훈련에 참여했다. 도내 31개 시군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동시에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시범 훈련은 시군별 1개소씩 관할 시장 및 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시군에서는 주민과 함께 지정된 대피 장소로 이동해 비상 방송을 청취하고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진행하는 등 현장에서 대피 절차와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주관한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은 도내 31개 시군 36개 주요 도로 구간에서 전개됐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실제 도로를 운행하며 차량 운전자에게 양보 운전과 길 터주기 요령을 안내했으며, 경기경찰청은 교통 통제 등을 지원해 관계 기관 간 협업 체계도 함께 점검했다.

이 밖에도 31개 시군 2,799개 대피소에서는 민방위대장과 대원 6,056명, 자원봉사자 893명이 주민 대피 유도와 이동 통제 임무를 수행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응급처치와 화생방 상황에 대비한 행동 요령 교육을 실시해 비상시 주민 보호를 위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경기도는 도민들이 훈련 내용을 미리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포스터와 리플릿, 가로등 배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 등을 통해 훈련 일시와 대피 요령을 사전에 안내했다.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 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

조광근 경기도 비상기획담당관은 "민방위훈련은 실제 비상상황에서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평소 대피 방법을 익히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비상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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