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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을철 진드기 감염 '비상'… 확진자 75%가 50대 이상

이민수 기자
| 입력:

올해 SFTS 양성 12명 중 9명이 중·고령층… 백신·치료제 없어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필수

가을철을 맞아 논·밭 작업과 벌초, 등산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의 75%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가을철 집중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와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야외 활동이 활발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전국 SFTS 환자 1,013명 가운데 43.5%에 달하는 441명이 9~11월에 발생했다. 가을철은 농작업과 성묘, 단풍놀이 등으로 산과 들을 찾는 인구가 많아 진드기 노출 위험이 가장 큰 시기다.

50대 이상 중·고령층 감염 취약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내 SFTS 의심환자 204건을 검사한 결과, 총 1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검사 건수는 10.5% 감소했으나, 양성 환자는 오히려 2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12명 중 9명(75%)이 50대 이상으로 집계돼, 중·고령층의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치료제 전무… 최선의 대책은 '예방'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악화할 경우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외출 후에는 입었던 옷을 즉시 세탁하고 샤워를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무릎 뒤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다면 맨손으로 터뜨리지 말고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당국 대응 및 전문가 당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영농철을 맞아 도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 리플릿 1,830부와 진드기 기피제 1,680개를 배부하는 등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명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을철에는 농작업뿐 아니라 벌초와 성묘, 등산 등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만큼 야외활동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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