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외국군 수탁생들과 함께 언어와 문화를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재 수학 중인 22개국 69명의 외국군 수탁생과 가족을 비롯해 4개국 무관단, 국방어학원 소속 장병 및 군무원이 대거 참석하여 화합을 다졌다.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16일 예선을 거쳐 17일 결선이 진행됐다. 참가한 외국군 수탁생들은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주제로 자신들이 겪은 일화와 느낀 점을 유창한 한국어로 풀어냈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와 국방어학원, 그리고 부대 생활의 이모저모를 진솔하게 소개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적과 계급 내려놓은 문화 교류, 온누리 한마당

17일 열린 '온누리 한마당'에서는 참석자들이 국적과 계급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문화를 직접 소개하며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각국의 전통 음식과 의상,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부스가 설치됐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돌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고 전통 악기와 의상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7군단 군악대와 국방부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공연, 각국의 전통 공연까지 더해져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AI 활용 교육 체계 논의… 어학발전 세미나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학술적 논의가 이어졌다. 16일 진행된 어학발전 세미나에서는 국방어학원 각 언어학처 교관들이 참석해 어학교육 방법론을 공유했다. 특히 '말하기 종합평가의 발전 방향'과 '외국군 학습자를 위한 AI 활용 한국어 교육 체계' 등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한국군 이해의 출발점… 누적 수탁생 1,174명
국방어학원은 다수의 외국군 수탁생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핵심 교육 기관이다. 낯선 환경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교실인 동시에, 한국군 장병들과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출발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6개국 1,174명의 외국군 수탁생이 이곳의 교육과정을 거쳐 갔다.
류복생 국방어학원장(육군 대령)은 "외국군 수탁생들이 체계적인 어학교육을 통해 이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방어학원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교육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한국과 한국군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국방어학원이 단순한 어학 교육 기관을 넘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이들이 만나 상호 이해를 넓히는 진정한 교류의 장임을 입증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