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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찢어지는 방역복 확 바꾼다… 농가 맞춤 '5대 방역물품' 공개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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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평가 거친 다회용 방역복·삼색장화 등 제시… '표준화 세트' 시범 배포 계획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쉽게 찢어지는 일회용 방역복과 미끄러운 장화 등 5대 방역물품의 전면 개선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이하 방역본부)와 함께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축방역물품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축산농가 맞춤형 '5대 방역물품' 개선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장 불편 컸던 방역물품, 블라인드 평가로 해법 찾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축산농가, 전문기자 및 한우·한돈·산란계·오리 등 축산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역복, 장화, 장갑, 발판 소독조, 계량컵 등 5개 후보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사용성을 평가했다.

그동안 축산현장에서는 다양한 방역물품이 사용되어 왔으나, 제품별 규격과 성능 차이가 커 농가가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기준이 부족했다. 특히 쉽게 찢어지는 방역복, 탈착이 어려운 장화, 정확한 희석배율을 맞추기 힘든 계량 용기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제조사나 브랜드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제품의 식별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품목별 평가표를 바탕으로 방호성능, 내구성, 착용감, 안전성,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다회용 방역복부터 '삼색장화'까지… 5대 개선안 제시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5대 방역물품의 핵심 개선 방향은 작업 안전성과 방역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째, 잘 찢어지는 일회용 방역복의 부적절한 반복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호성능과 내구성, 세척·재사용 가능성을 두루 갖춘 다회용 방역복을 제시했다. 둘째, 오염물 접촉을 줄이고 찢김에 강한 내구성과 작업성을 갖춘 장갑을 선보였다.

셋째, 구역 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구역을 한눈에 구분하는 삼색장화 도입을 제안했다. 농장 외부구역은 검정색, 준청결구역은 파란색, 청결구역은 흰색 장화를 사용해 작업자가 색상만으로도 구역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넷째, 세척과 소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바닥에 여유 공간과 탈착식 거름망을 둔 유기물 분리 발판 소독조 실물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고령 농업인을 배려해 다국어 안내와 큰 눈금을 적용한 누구나 쉽게 쓰는 소독약 계량컵을 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방역물품 표준화 세트 시범 배포할 것"

농식품부는 이번 콘테스트 평가 결과와 품질검사 등을 종합해 품목별 표준규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들로 구성된 '가축방역물품 표준화 세트'를 농가에 시범 배포하고, 현장 만족도 조사를 거쳐 향후 표준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방역은 농가가 매일 사용하는 장화, 장갑, 방역복, 소독조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콘테스트는 농가와 방역 관계자가 직접 사용하고 평가해 현장에 필요한 방역물품의 기준을 함께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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