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대신 내면이 비추어낸 형상을 따라가는 문지혜 작가의 개인전 '심상림(心象林)'이 오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이천 병원 安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천 로컬 아트 공모전 '이천바이브(ICHEON VIBE)' 제1회 선정 작가에게 기획전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명인 '심상림'은 마음의 형상이 이루는 숲을 의미한다. 작가는 마음에 떠오른 이미지이자 감정의 흔적인 심상에 길을 잃을 수도, 안식을 찾을 수도 있는 무의식의 공간으로서 숲의 개념을 결합했다. 캔버스 위에 놓인 숲은 특정 장소를 그대로 옮겨 그린 것이 아니다. 문지혜 작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대신 내면이 비추어낸 형상을 따라간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초록이 겹치고 결이 중첩되며 물감이 번지고 가라앉는 층위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선다. 이는 감정의 결이자 기억의 파편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정신의 풍경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핵심 대상은 '빛'이다. 빛은 모든 것을 감싸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 비추기도 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다가 이내 사라지는 속성을 지닌다.
사라진 뒤에도 빛이 머물던 순간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문 작가는 "물가에 비친 윤슬이나 숲속의 햇살 앞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지나간 시간이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한다"고 작업 노트에 적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심상림'은 이처럼 마음에 남은 빛의 감각을 화폭으로 옮겨낸 유화 연작이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화면에 빛을 쌓아 온 과정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0월 20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위로와 힐링의 아트백신을 모토로 하는 병원 安 갤러리(이천시 경충대로)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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