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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고병원성 AI 취약 철새 2.9배 급증… 선제적 차단방역 돌입해야

이민수 기자
| 입력: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물새류 5만여 마리 관찰… 정부, 280곳 축산차량 통제 및 11대 수칙 이행 당부

경기도 이천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에 취약한 오리과 조류가 전년 대비 2.9배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이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내용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내용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철새 유입 본격화, 고병원성 AI 위험도 최고조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9월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물새류 5만 7,036마리가 관찰되어 겨울철새의 남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I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의 개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189.7%) 급증했다.

여기에 유럽 등 해외 야생조류에서의 AI 검출 건수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국내 유입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주요 하천과 농경지를 품고 있어 대표적인 철새 서식지와 인접한 이천시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및 이천시, 예찰 확대와 농장 차단방역 총력

방역 당국은 철새 초기 기착지와 고위험 지점 112개소를 대상으로 분변 채취와 폐사체 수색 등 예찰 및 감시망을 대폭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축산농가에 AI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소독 차량과 드론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및 농장 진입로 집중 소독에 나섰다. 또한 전국 280곳을 축산차량 출입 통제 구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천시 관내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에 대한 선제적 차단방역도 한층 강화된다. 각 농가는 야생동물의 먹이원과 은신처를 제거하기 위해 농장 주변 논을 경운하고, 축사 및 퇴비장 입구 그물망 설치, 사료빈 주변 소독, 울타리 예초 작업 등 야생동물 농장 내 유입 방지 11대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시민 동참 필수, 철새서식지 방문 자제 및 신고 요망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도 요구된다. 하천, 저수지 등 철새가 무리 지어 있는 서식지 인근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발생 지역에서의 낚시 등 야외 활동은 금지된다. 불가피하게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에는 여분의 활동복과 신발을 준비하고, 이동 후 신발 세척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약 하천 등지에서 폐사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야생조류를 발견할 경우, 절대 직접 접촉하지 말고 즉시 관할 지자체 환경부서,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 또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 가금농장에서 의심축을 발견했을 때는 전용 콜센터(1588-4060)로 즉각 연락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겨울은 오리과 조류의 증가와 해외 바이러스 검출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이천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농가, 시민 모두가 방역 주체라는 마음으로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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