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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광주시, 조선 왕실백자 생산 비밀 푼다… 전문가 100명 집결

이민수 기자
| 입력:

경기도자비엔날레 연계 학술세미나 성료… 14차 발굴조사 성과 및 지역별 도자 기술 교류 양상 조명

한국도자재단과 광주시가 조선시대 최고급 왕실백자를 생산했던 광주 관요의 역사적 가치와 생산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섰다. 지난 2일 경기도자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연계 학술세미나에는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 도예인 등 100여 명이 집결해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 백자 간의 기술적 교류 양상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도자재단 제공
한국도자재단 제공

왕실 최상급 백자 생산의 중심지, 광주 관요

관요는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 행사 등에 필요한 백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운영된 국가 가마를 뜻한다. 당시 조선 왕실은 최상급 백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양질의 백토와 풍부한 땔감을 갖춘 경기도 광주 일대에 관요를 설치했다.

특히 땔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가마의 위치를 옮겨가며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현재 광주시 남종면, 중부면, 퇴촌면 등 전역에는 조선시대 백자 생산을 짐작게 하는 가마터와 유적이 다수 남아있다. 이 유적들은 조선 왕실백자의 생산 방식과 운영 체계를 증명하는 핵심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지난 1985년 '광주 조선백자 요지'라는 이름으로 사적 제314호에 지정된 바 있다.

14차 발굴조사 성과… 전국 단위 요업 현황 비교

이번 학술세미나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 대한 14차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간 축적된 발굴 및 연구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고, 조선 왕실백자 생산의 중심지였던 광주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강인욱 중부고고학회장(경희대학교 교수)의 '도자, 한국고고학의 시작과 미래' 기조강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경기도자박물관 김경중 연구원이 '조선 15세기 경기도 광주 분청사기의 제작과 특징'에 대해 발표하며 조선 전기 도자 생산의 지역적 특성을 짚었다.

또한 충청, 전북, 전남, 경상 등 전국 각지의 요업 현황을 비교하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충북문화유산연구원 김태홍, 고려대학교 안세진,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김귀한, 국가유산청 김윤희 등 각계 전문가들은 관요 설치를 전후로 한 지방요의 기형 변화와 지역별 생산 특징을 상세히 분석했다.

관요와 지방 가마의 기술 교류, 향후 연구 과제는?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을 좌장으로 국가유산청 박경자, 기남문화유산연구원 김재형, 국립중앙박물관 최명지,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원 성윤길, 경강문화유산연구원 박성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 백자의 유기적인 관계를 논의하며, 향후 도자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왕실백자의 산실인 관요 유적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보존·활용함으로써 국가문화유산이 경기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한국도자재단과 광주시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선 왕실백자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학술적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다양한 연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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