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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심야 차량 위협 사건 피의자 구속…번호판 복원·SNS 추적으로 검거

임승규 기자
| 입력:

- 7월 마장면 도로서 차량 가로막고 위협한 혐의…사건 발생 약 80일 만에 신병 확보 - 과학수사대 정밀 분석으로 번호판 일부 복원…차량 판매 게시글·CCTV 추적해 신원 특정

경기 이천시에서 심야 시간대 승용차를 가로막고 운전자를 위협한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검거돼 구속됐다.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차량 번호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소셜미디어(SNS)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한 수사가 피의자 특정으로 이어졌다.

이미지 = 생성형 AI 활용 제작 커넥트 이천
이미지 = 생성형 AI 활용 제작 커넥트 이천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특수협박 및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의 한 도로에서 같은 국적의 지인 B씨와 함께 30대 남성과 동승자가 탄 승용차를 쫓아가 진로를 막고, 차량 앞부분을 발로 차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초기 수사는 용의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려워 난항을 겪었다.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번호판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으로도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과 이천경찰서는 지난 9월 21일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의 정밀 분석으로 번호판 숫자 일부를 복원하고, 차종과 탐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용의 차량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어 외국인 간 차량 거래에 활용되는 SNS 계정과 차량 판매 게시글을 추적해 연락처를 확보했다. 해당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사흘간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 10월 16일 오후 8시 25분께 경기도 안성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판매하려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돌아가던 중 피해 차량을 거래 상대방의 차량으로 오인해 쫓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함께 범행한 것으로 지목된 B씨는 별건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이달 초 강제 추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출국한 B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초기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때 관리 미제로 분류됐으나, 재수사 과정에서 과학수사와 디지털 정보 추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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