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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장애인 의료 장벽 해소 나선다… "원스톱 진료 절실" 56.5%

이민수 기자
| 입력:

경기도 등록장애인 59만 명 실태조사… 미충족 의료 경험률 17.2% 달해, 장애친화 산부인과 도내 1곳 불과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정부가 '제1차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장애인 건강관리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장애인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장애인의 17.2%가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6.5%가 병원 내 예약부터 수납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의료 필요도 불구, 6명 중 1명은 '의료 공백'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장애인 건강증진 및 보건관리 체계 구축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기도 등록장애인은 59만 1,698명으로 전국 최다 규모(22.5%)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 비율이 53.3%에 달하는 등 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의료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한 실정이다. 연구진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원자료 중 경기도 표본 1,463명을 분석한 결과,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17.2%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장애인 약 6명 중 1명 이상이 제때 병원을 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전체 인구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5.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장애 유형·가구 형태별로 다른 진료 장벽

의료 취약성은 가구 구조와 장애 유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1인 가구 장애인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21.8%에 달했으며, '한부모+자녀형' 가구는 23.1%로 가장 높았다. 독거, 가족 부양 등 인구사회적 취약성이 중첩될수록 의료 공백이 커지는 양상이다.

장애 유형별 의료 이용 장벽도 달랐다. 뇌병변장애는 '이동 불편(49.1%)'을, 자폐성장애는 '의사소통 어려움(50.0%)'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장 및 심장장애 등 내부장애의 경우 경제적 이유가 각각 45.5%, 44.4%로 높게 나타나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핵심은 병원 내 진료 과정… "원스톱 서비스 필요" 56.5%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병원 내 진료 과정에서의 지원 요구도 거셌다. 경기도 거주 장애인 3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의료기관 이용 시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장애인 전용 원스톱 서비스(예약+진료+수납)'를 꼽은 응답자가 56.5%로 1위를 차지했다. 중증 장애인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61.9%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도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제공(39.3%), 장애인 전용 통합상담창구 설치(38.3%), 병원 동행 서비스(2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장애인 특화 의료기관의 공간적 접근성은 턱없이 부족해 도내 단 1곳뿐인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경우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장애인이 17.9%에 불과했다.

"이동부터 지역사회 연계까지 연속적 지원체계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장애인 의료접근성 문제를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연속적인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은 단순히 의료기관까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기관까지 이동하고, 병원 안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고, 치료와 재활 이후 다시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전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의료접근성 문제로 보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장애인의 의료이용 전 과정 장벽 해소, 복합·포괄적 진료 및 예방 중심 전환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의료접근성 제고와 지역사회 연계 강화를 포함한 4대 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경기도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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