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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10월부터 2종 전염병으로… 전국 13곳서 신속 진단 가동

이민수 기자
| 입력:

폐사율 10% 이하 및 백신 효과 고려해 관리 등급 하향 조정… 11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추가 지정으로 방역 효율 극대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의 정밀진단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관하여, 전국 13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럼피스킨은 오는 2026년 10월 1일부터 제1종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 등급이 하향 조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종에서 2종으로… 관리 등급 낮아진 이유는

럼피스킨은 주로 침파리와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소에게 전파되는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개체는 고열, 전신 피부 결절,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10월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최고 경계 수준인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어 왔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의 폐사율이 10% 이하로 비교적 낮고,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2026년 10월 1일부로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진단 병목 현상 해소… 지방정부 중심 체계 개편

그동안 럼피스킨의 정밀진단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기, 충남 등 단 2곳의 지방정부 정밀진단기관에서만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도축장 내 의심 사례 보고가 증가하고, 격리 및 살처분 유예 개체에 대한 검사와 축사 환경 시료 검사 물량까지 검역본부로 집중되면서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신속한 방역 조치를 위해 지방정부 중심의 검사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11개 시도 추가 합격… 전국망 구축 완료

검역본부는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 인천, 대구, 강원, 제주 등 11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대상으로 정밀진단 교육과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교육에서는 럼피스킨 백신 바이러스와 야외 바이러스를 감별하는 진단키트 사용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어 17일까지 진행된 평가에서 11개 기관 모두 단독 및 복합 감염 판별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는 기존 2곳을 포함해 총 13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독자적인 럼피스킨 정밀진단을 수행하고 있다.

신속한 방역 기대… 지속적인 역학 규명 지원

방역 당국은 이번 진단 권한 이관을 통해 의심 신고 접수부터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진단법 교육과 평가를 통해 전국 단위 정밀진단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럼피스킨 정밀진단 검사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관된 만큼 보다 신속한 방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럼피스킨 전장 유전체 및 바이러스 특성 분석 등을 실시하여 발생 역학 규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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