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경기도서관"… 도민 100명과 함께한 심야 특별 독서 캠프 성료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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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잉 독서파티부터 암흑 독서까지,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깬 이색 독서문화 행사 '관서도기경' 개최

경기도서관은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 심야 특별 독서문화 행사인 ‘잠들지 않는 경기도서관-관서도기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전 모집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100명의 도민은 밤새 책을 읽고, 뛰고, 대화하며 도서관을 새롭게 즐기는 이색적인 독서문화를 경험했다. 행사명인 ‘관서도기경’은 경기도서관을 거꾸로 표현한 이름으로, 평소 도서관의 엄격한 규칙과 정적인 공간 분위기를 뒤집어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장에는 공상과학(SF)과 환상 세계를 주제로 한 특별 도서 큐레이션이 마련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고른 반려책이나 각자 가져온 책과 함께 특별한 밤을 보냈다.

지하 1층에서 조명과 디제잉 음악 아래 빈백에 앉아 책을 읽는 ‘광광(光廣) 리딩파티’ = 경기도청 제공

본격적인 행사는 지하 1층에서 화려한 조명과 디제잉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빈백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는 ‘광광(光廣) 리딩파티’로 막을 올렸다. 이어 도서관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경찰과 도둑’, 책 제목을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치는 ‘서(書)리질러!’ 등 조용해야 한다는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자정 무렵에는 야참을 함께 나누며 추천하고 싶은 책과 각자의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야참토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익명의 추천서’, ‘고민 책GPT’, ‘독서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을 끈 공간에서 작은 조명만으로 책을 읽는 ‘암흑독서’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졸음쉼터’도 운영됐다. = 경기도청 제공

새벽 시간에는 마음에 남는 문장을 엽서에 정성껏 옮겨 적는 ‘묵향필사’와 볼펜을 직접 조립하고 만년필을 체험해보는 ‘조립된 취향, 수집된 문장’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암흑 도서를 하는 모습이다 = 경기도청 제공

또한 불을 끈 어두운 공간에서 오직 작은 조명 하나에만 의지해 책을 읽는 ‘암흑독서’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피로를 풀고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졸음쉼터’도 함께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6시경에는 밤새 촬영한 참가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을 모두 무사히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 기념품이 증정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고, 뛰고, 음악과 체험을 즐기는 특별한 독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에서 독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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