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살유족 일상 회복 돕는 연합 힐링캠프 '더불어 숲' 개최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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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및 관계별 자조모임 통해 건강한 애도 과정 지원… 유족 원스톱 서비스 등 지원체계 강화

경기도는 2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6년 경기도 자살유족 연합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개최했다. =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자살유족들의 건강한 애도 과정과 일상생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6년 경기도 자살유족 연합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자살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족들을 위한 회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내 지원체계를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더불어 숲'은 서로의 숲이 되어 곁을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경기도 자살유족 모임의 공식 명칭이다. 경기도는 지난 2023년부터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기적인 힐링캠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자살유족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는 '숲의 마음'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위로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따뜻한 선율로 공감을 전하는 오프닝 공연 '숲의 울림'에 이어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가 건강한 애도 과정과 회복을 주제로 특별강연 '숲의 안부'를 진행했다. 또한 귀에 담긴 신체 신호를 활용해 긴장을 완화하는 '이어테라피'와 유족 간 경험을 나누는 자조모임 '나무들의 대화'가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청 제공

특히 자조모임인 '나무들의 대화'는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조부모·손자녀, 지인 등 세분화된 소모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안전한 환경에서 나누며 서로의 애도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인 지지를 주고받았다. 행사장 한편에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바람을 적어 공유하는 '경기도에 바란다' 및 '소원 나무'와 함께 '더불어 숲'의 활동 의미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운영됐다.

엄원자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심리정서지원과 환경경제지원금 등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심리상담 및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유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1명당 최소 5명에서 10명의 유족이 발생한다. 2024년 기준 경기도 내 자살사망자 3,829명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연간 약 1만 9천 명에서 3만 8천 명에 이르는 자살 유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서도 유족 지원의 필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참여 유족의 99.0%가 일상생활에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우울감(59.7%), 불면(37.7%), 문제적 음주(36.8%), 복합비탄(37.0%) 등의 심리적 고통을 호소해 전문기관의 치료적 개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54.8%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거주지 인근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개별상담, 자조모임, 치료비 지원, 유족 원스톱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 및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109) 또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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