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창업 휴학 '무제한' 허용한다… 딥테크 육성에 398억 투입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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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교원 창업 휴직도 최대 7년으로 연장… KAIST는 창업 학점제 최초 도입, 지역 창업 허브로 전면 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이 딥테크 기반 혁신성장과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학생 창업가의 휴학 기간 제한을 전면 폐지하고, 올해 추가경정예산 398억 원을 투입해 전담 조직인 '창업원'을 4대 과기원 전체로 확대 구축하며 본격적인 창업 생태계 혁신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 KAIST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4대 과학기술원 창업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4대 과기원 창업원 출범이 완료된 이후 각 창업원장과 지원 사업 담당자들이 처음 모인 자리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398억 추경 투입… 4대 과기원 전체로 '창업원' 확대

정부는 고유가·고물가 복합위기를 타개하고 전국적인 창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4월 추가경정예산으로 4대 과기원 딥테크 창업지원 예산 398억 원을 편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KAIST에서만 운영되던 창업지원 전담 조직 '창업원'이 나머지 3개 과기원(GIST, DGIST, UNIST)에도 신설됐다.

최근 5년간 790여 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하며 딥테크 창업보육에 강점을 보여온 4대 과기원은 그동안 재정적 한계로 교내 창업가 지원에 머무르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산 확충과 전담 인력 확충을 통해 지원 대상을 지역 예비 창업가로 전면 확대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글로벌 진출부터 창업리그까지 전방위 지원

추경을 통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업은 '이머징테크 글로벌 론치패드'와 '4대 과기원 창업리그'다. 이머징테크 글로벌 론치패드는 4개 권역 내 유망 테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총 42개 기업 선발을 마쳤다. 이들에게는 오는 11월까지 글로벌 역량 교육, 1:1 맞춤 전략 설계, 현지 기술검증(PoC) 및 투자유치 설명회 등이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예비 및 초기 창업가에 초점을 맞춘 4대 과기원 창업리그는 지난 6월 총 140개 팀을 선발해 기관별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오는 8~9월 통합 본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우수 10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들에게는 우승 상금과 함께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주관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AI 1인 창업가 육성, 지역산업 연계형 기획창업 지원 등 각 과기원의 강점을 살린 자율 프로그램도 신규 추진 중이다.

"창업 위해 휴학 무제한"… 파격적 제도 개선 9월 시행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딥테크 창업의 특성을 반영한 파격적인 제도 개선안도 검토됐다. 오는 9월부터 전면 적용되는 이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 창업 시 기존에 있던 휴학 기간 제한이 폐지되어 총장 승인 시 무제한 연장이 가능해진다. 교원 창업 휴직 기간 역시 기존 3년 이내에서 최대 7년까지 대폭 확대된다.

특히 KAIST는 4대 과기원 중 최초로 재학 중 창업 활동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학점제'를 도입해 창업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활한 기업 설립을 위해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법무, 세무, 노무 사전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도 병행될 예정이다.

대학 울타리 넘어 지역 딥테크 허브로 도약

과기정통부는 이번 창업원 출범과 제도 개선을 기점으로 4대 과기원이 국가 핵심 전략기술 육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초광역 성장엔진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4대 과기원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딥테크 창업 허브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과기원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전국의 우수한 연구 자산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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