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7월 식량가격지수 131.1 기록… 폭염에 밀·설탕 급등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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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6% 상승… 기후 악화발 곡물 강세 속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0.5% 오르며 안정세 유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6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한 131.1포인트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인 폭염과 가뭄 등 기후 이상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밀과 설탕 가격이 급등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품목별로 살펴보면 곡물설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4% 상승한 113.8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밀은 흑해 지역의 수출 차질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폭염 피해가 맞물리며 5.8%나 급등했다. 옥수수 역시 미국 콘벨트 지역의 고온 건조한 날씨 여파로 3.6%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유럽의 폭염과 아시아 지역의 엘니뇨 우려, 브라질의 에탄올 혼합 의무 비율 상향에 따른 사탕수수 수요 증가 전망이 더해지며 전월 대비 5.6% 뛴 95.0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지수 또한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와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팜유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2.0% 상승한 195.7포인트를 나타냈다. 반면 육류유제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7포인트로 전월 대비 2.8%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첫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가금육 수출 확대와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 공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역시 분유 및 유지방 공급 확대 영향으로 0.7% 하락한 116.2포인트로 집계됐다.

글로벌 식량 가격의 변동성 속에서도 국내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7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에 그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크게 밑돌았다. 정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내 밥상 물가 사수에 집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 등 여름철 기상 악화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목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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