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편의점·은행도 '무더위쉼터'로 지정… 전국 9만 3천 곳 돌파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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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연장 쉼터 1만 3천 개소 가동… 네이버·카카오맵 등 민간 앱 실시간 위치 조회 지원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행정안전부가 국민들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전국 9만 3,375개소로 대폭 확대 가동한다. 기존 경로당 등 공공시설 중심이던 쉼터가 편의점, 금융기관, 철도역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민간 공간까지 확장되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공공시설 넘어 민간 공간으로… 20년 만의 진화

내용 행정안전부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무더위쉼터는 지난 2006년 '폭염대피소(Cooling Center)'라는 명칭과 함께 2만 448개소 규모로 처음 도입되었다.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이후 운영 규모와 이용 대상이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6년 현재 전국 9만 3,375개소에 달하는 민간·공공 융합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설별 통계를 살펴보면 경로당 등 특정 대상 이용 시설이 7만 495개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생활 밀착형 민간시설 1만 5,098개소, 공공시설 7,373개소가 지정되었으며, 이동노동자 쉼터(152개소)와 쪽방·노숙인 쉼터(257개소)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도 함께 운영 중이다.

경기·전남 등 지역별 맞춤형 쉼터 운영 활발

전국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 3,700개소로 가장 많은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다. 이어 전남·광주(1만 2,922개소), 경남(9,900개소), 경북(9,777개소), 전북(8,804개소), 충남(7,349개소), 서울(6,799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과 이용자 수요에 맞춘 이색 쉼터를 선보이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주민 공유공간 8개소를 '전주 함께라면' 무더위쉼터로 전환하여 대피와 복지를 결합했다. 대전 유성구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제주 '혼디쉼팡' 등)를 주말 및 공휴일 야간까지 연장 운영하며 노동법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 성남시는 CU 편의점 16개소를 24시간 개방하는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했으며, 성남시 중앙지하도상가 3개소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부산광역시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26개소를 야간 무더위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지도 앱으로 실시간 위치 확인… 야간 연장 운영도

국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무더위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도 강화되었다. 국민안전24 및 지방정부 누리집뿐만 아니라,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 대중적인 민간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쉼터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폭염특보나 열대야 발생 시 밤 시간대까지 가동하는 야간 쉼터 약 1만 3,000개소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역자율방재단과 협력하여 냉방기 가동 상태, 안내표지판, 위치 정보의 정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무더위쉼터는 일상 가까이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대표적인 폭염 대응 공간"이라며 "지역과 이용자 특성에 맞춘 쉼터를 지속 발굴하고 운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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