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멜론·수박 잎 노랗게 변하는 바이러스 경고… 3년 평균 발병률 81%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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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담배가루이가 매개체… 치료 약제 없어 8~9월 3~7일 간격 초기 방제가 핵심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멜론, 수박, 오이 등 박과작물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화 바이러스병' 확산에 대해 엄중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주요 재배지 조사 결과 평균 발병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커, 영양장해로 오인하지 말고 매개충에 대한 철저한 초기 방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평택, 용인, 양평 등 주요 멜론 재배지 7곳을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진딧물이 매개하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발병률은 2023년 80%, 2024년 78%, 2025년 86%를 기록했다. 수박의 경우에도 2025년부터 양평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바이러스가 주로 발생하며 농가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또한 담배가루이가 주로 옮기는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2024년 평택 일부 멜론 재배지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불과 1년 만인 2025년에는 용인과 양평의 수박 재배지까지 그 피해 범위가 넓어졌다.

황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물은 잎이 노랗게 변하고 생육이 부진해져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이는 과실 품질의 급격한 저하로 이어진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약제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잎이 노랗게 변하는 초기 증상을 단순한 영양장해로 착각해 방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각별한 관찰이 요구된다.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전염원 차단이다. 수확 후 남은 잔재물과 주변 잡초를 즉시 제거하고, 온실 출입문과 측면 창에 방충망 및 끈끈이트랩을 설치해야 한다. 매개충의 활동 밀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8~9월에는 약제 내성 방지를 위해 계통이 다른 약제를 3~7일 간격으로 2~3회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종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황화 바이러스병은 매개충인 진딧물과 담배가루이를 초기에 차단하는 것이 농사의 성패를 가른다"며 "잎이 노랗게 변하는 의심 증상이 보이거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 경기도가 운영하는 사이버식물병원에 의뢰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방법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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