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 캠페인 숏드라마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어요'가 누적 조회수 670만 회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마케팅 어워드인 '2026 에피어워드 코리아'에서 실버(Silver)를 수상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 캠페인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최종 수상까지 거머쥔 이례적인 성과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부산에서 열린 2026 에피어워드 코리아에서 해당 캠페인이 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공공PR대상 우수상에 이어 국내외 주요 어워드 2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에피어워드는 칸 라이언즈, 클리오 어워즈와 함께 글로벌 3대 마케팅 어워드로 꼽히며, 단순한 창의성을 넘어 캠페인의 전략과 실제 사회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민간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가 경쟁하는 무대에서 정부 캠페인이 거둔 이번 수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어요'는 자살예방 캠페인의 시선을 위험군 당사자가 아닌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문을 거쳐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자연스럽게 극 중에 녹여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접근은 대중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영상 공개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상 댓글창은 우울증 경험자와 그 가족들이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자발적 연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구글 검색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상 공개 직후인 2025년 12월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해 위기 상황에서 떠올릴 수 있는 대표 번호로 각인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대변인은 "이번 수상은 자살예방과 같이 무겁고 어려운 정책도 국민의 삶에 닿는 이야기로 전달할 때 더 깊은 공감과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 정책의 의미와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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