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물줄기를 바꾼 서울 도심 속 역사적 현장들을 직접 달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8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제3회 자유민주 마라톤'을 개최하고 선착순 8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시민참여형 마라톤 행사다. 사업회 관계자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깃든 서울 도심을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오늘의 발걸음으로 이어가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 역사를 따라 걷는 도심 레이스
대회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는 3·1운동과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 굵직한 현대사가 전개된 서울광장이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와 동대문 일대를 거쳐 성공회 성당에 이른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게 된다.
러닝 코스 곳곳에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현장이 자리하고 있다. 종로 일대는 과거 노동, 종교, 학생운동이 결집했던 장소이며, 인근 평화시장은 1970년 노동자 생존권 투쟁의 불씨를 지핀 전태일 열사의 발자취가 남은 곳이다. 또한 동대문 일대는 시민들의 가두투쟁이 이어졌던 거점이고, 반환점 인근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10민주항쟁의 진원지로서 역사적 무게를 더한다.
'610'에 담긴 6월 항쟁의 정신
이번 마라톤은 10km와 6.10km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6.10km 코스는 1987년 6·10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상징적인 거리다.
대회 전반에 걸쳐 '610'이라는 숫자가 핵심 테마로 활용된다. 각 코스별로 61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특별 상품이 수여되며, 기록 순위 입상자와 최고령 및 최연소 완주자 등에게도 다양한 시상이 준비되어 있다.
일회용품 줄인 친환경 대회… 다채로운 부대행사
올해 대회는 일회용 비닐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행사로 치러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능성 티셔츠와 함께, 기존의 대형 비닐봉투를 대체할 물품 보관용 다회용 가방이 제공된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광장에는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새롭게 조성된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천시민도 함께 달리는 민주주의의 길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이지만, 이천시민 역시 경강선과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안팎으로 서울광장에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어 주말 당일 코스로 참여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참가자들은 민주화의 뜨거운 역사가 숨 쉬는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직접 달리며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가족 단위 참가 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참가 접수 안내 및 사업회 소개
참가 신청은 '제3회 자유민주 마라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8000명까지 가능하다. 참가비는 10km 부문 4만원, 6.10km 부문 3만5000원이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동력인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6·10민주항쟁 국가기념식 개최, 사료 수집, 민주주의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켜 2025년 6월 정식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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