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관광의 대도약을 이끌기 위한 '관광권' 육성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관광권 대상지 선정을 위해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광역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10차 및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된 핵심 정책으로, 방한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지역 관광권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5차례의 지방정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추진 방향을 확립했으며, 올해 안으로 거점이 될 관광권을 선정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관광권은 기존의 시·도 등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방한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따라 여러 지역이 하나로 이어지는 중심 권역을 의미한다. 김해공항(부산), 대구공항(대구), 청주공항(충북 청주), 무안공항(전남 무안), 양양공항(강원 양양) 등 5개 지방국제공항이 위치한 관문도시를 중심으로 인근의 특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도시들을 하나로 묶는 전략이다. 개별 지역 단위의 유치 전략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지정된 관광권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인지 단계부터 방문 결정, 입국, 교통 이동, 체험, 숙박에 이르는 관광 전 과정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정부는 관광 매력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정 지원은 물론 규제 특례 적용, 인공지능 실증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종합 지원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방한객이 지방으로 직접 입국해 여러 도시를 유기적으로 방문하며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최적의 대상지 선정을 위해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가 출범하여 5대 관광권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각 광역지방정부가 제출한 제안서와 방한객의 여정 및 관광 수요 데이터,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7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역지방정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 안내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관광객 3천만 명을 넘어 4천만 명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도권 중심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지역 관광권이 조성되어야 관광 산업의 결실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수요와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해 최적의 방한 관광 경로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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