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감염목 3만4천 그루 '특별방제구역' 첫 지정… 인접 이천시 비상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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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감염목 34% 집중되며 연중 방제 돌입… 신둔·백사면 등 경계 맞닿은 이천시 선제적 차단망 구축 시급

산림청이 양평군을 경기도 내 첫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산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이천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평군에서만 도내 전체 감염목의 34%에 달하는 3만 4,034그루가 발생함에 따라,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방제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양평군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3만 4,034그루로, 도내 전체 감염목 9만 9,587그루의 약 34%를 차지한다. 이번 특별방제구역 지정으로 양평군은 방제 시기 제한 없이 연중 집중 방제가 가능해졌다. 또한 수종전환 방제 작업 시 잔가지 수집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국비 지원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에 진입했다.

내용 경기도청 제공 / 이미지 Generated by AI

가장 큰 문제는 이천시의 지리적 여건이다. 이천시는 신둔면, 백사면, 산북면 등 북부 산림 지대가 양평군과 직접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인접 지역의 재선충병이 바람이나 매개충, 인위적 이동을 통해 관내로 전이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산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은 이천시의 즉각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 산림 전문가는 "이천시는 양평군의 방제 기조에 발맞춰 경계 지역에 대한 선제적이고 정밀한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사목 발견 시 즉각적인 자가 진단과 검사를 거쳐 초기 전이를 막는 핀셋 방제망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대응 방향으로 지자체 간 광역 협력 체계 구축을 꼽는다. 양평군 및 경기도 산림 당국과 실시간으로 피해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경계 구역의 공동 방제 등 연계 대응 모니터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피해 우려가 높은 소나무림을 재선충병에 강한 대체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전환 사업의 이점을 산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국비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민 참여형 제보망 구축과 무단 이동 단속 역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등을 중심으로 감염목 무단 이동을 철저히 단속하고, 등산객과 주민들이 잎이 붉게 변하며 말라 죽는 소나무나 잣나무 등 감염 의심목을 발견할 경우 즉시 산림 당국에 알릴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이천시가 경기 동부권 산림축의 중요 거점인 만큼, 청정 산림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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