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공유자동차 예약자가 있는 곳까지 운전자 없이 차량을 보내주고, 이용이 끝나면 다시 회수해 가는 '원격운전' 서비스를 판교에서 선보인다.

경기도는 오는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간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판교역 일대에서 '도심지 공유차량 배송·회수형 원격운전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원격운전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추진된다.
원격운전은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의 통제 센터에 있는 원격운전자가 실시간 주행 영상을 보며 차량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기존 4G 및 5G 통신망을 활용해 조향, 가속, 제동 명령을 내리게 된다.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비교해 기존 양산 차량과 통신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매우 간편하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차량을 예약하면, 원격운전자가 해당 차량을 예약자가 지정한 장소까지 이동시킨다. 이후 이용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목적지로 이동한 뒤 반납 신고를 하면, 다시 원격운전을 통해 차고지로 차량이 회수되는 방식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어디서든 차량 인수와 반납이 가능하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증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베타서비스 기간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경기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 임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면 11월부터 12월까지는 안전운전자 없이 제2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원격운전을 단순한 차량 제어기술을 넘어 물류, 교통약자 이동지원 등 다양한 공공·민간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이후에도 비상상황 원격지원이나 제한구역 내 차량 이동 등 자율주행을 보완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오는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를 방문한다. 위원회는 원격운전 기술을 직접 시연 및 점검하고, 안전대책과 실증계획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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